<아트딜리버리>는 비대면 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가지고 있는 단절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소통이자 응답으로서 시민참여 전시를 구상하였습니다. 전시는 지금 이 땅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여성’ 그리고 ‘우리들’이 느끼고 있는 동시대적 정서를 공유하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서 기획되었습니다. 이 전시는 윤석남 작가의 <빛의 파종 : 999>(1997)를 모티브로 한 <아트딜리버리 : 동시대미술 윤석남 작가박스> 참여자들의 버려진 나무조각 위에 그려낸 자화상과 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동시대 여성의 삶과 사회 속 여성의 존재를 더듬어 봅니다. 

<999+1:우리들> 전시는 2021년 12월 20일부터 2022년 1월 17일까지 파주 DMZ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열립니다.

  • 전시 기간 : 2021년 12월 20일~ 2022년 1월 17일 
  • 전시 장소 : 파주 DMZ 문화예술공간 통
  • 전시 관람 : 전시 기간 내 예약 관람(하루 1팀/4인 이하) 오후 1시 / 월요일, 투어일 제외
  • 관람 안내 : 전시가 열리는 DMZ 문화예술공간 통은 민간인출입통제지역 내에 위치하여 임의 방문이 불가합니다. 전시기간 동안 예약한 신청자에 한하여 전시장 방문방법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999+1:우리들 온라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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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1:우리들 VR갤러리

<999+1:우리들> 전시는 경기문화재단 비대면 시민예술교육 프로그램 <아트딜리버리 : 동시대미술 윤석남 작가박스>의 연계 프로젝트로, 집으로 배달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민들이 보내준 이야기와 자화상들이 모여 “우리”를 이루는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이 전시는 지금 이 땅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여성’ 그리고 ‘우리들’이 느끼고 있는 동시대적 정서를 공유하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 <아트딜리버리>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전시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를 아울러, 서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예술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우리들”의 풍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동시대 여성들이 공유해준 삶의 이야기들은 파편적이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와 자화상 속의 눈빛을 마주하며 주변을 감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동시대 우리들의 삶과 사회 속 여성의 존재를 더듬어 봅니다. 역사속에서 주변화되고 제대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의 이야기는 누군가 조명하고 발굴하는 대신, 우리가 서로에게 접속하고 연대를 시도함으로써 함께 엮어집니다.

들여다볼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화상들이 도달한 DMZ는 상상과 현실, 분단과 공존, 자유와 통제가 뒤섞인 모순의 공간입니다. 통제 너머로 멀리서 바라보아야만 하는 현실의 제약을 넘어 예술로 그 예외적인 공간에 가 닿습니다. 이 풍경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움직여야 합니다. 아트딜리버리는 이 실제적 제약들을 연결의 감각으로 치환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하여 전달하고자 합니다. 현실의 전시와 투어 프로그램, 그리고 webVR을 활용하여, 전시와 관람 및 참여의 경험을 다층적이고 새롭게 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어딘가에 함께 존재한다는 감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과 우리들이 시대를 어떻게 마주하는지,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어떻게 확장하는지, 서로 읽고 나눔으로써 함께 공감하고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주시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나’에게 

나는 우리입니다. 우리는 한반도 비무장지대(Korean Demilitarized Zone, DMZ)라 불리는 멈춰진 땅, 지켜진 땅, 만남의 땅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아직은 본 적 없지만 동시에 어디에나 있는 ‘나’의 얼굴들을 그리며 모여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우리는 ‘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21년 여름, 아트딜리버리가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너무도 당연하면서도 막연해 차마 스스로 물을 수 없던 질문에 나는 당황했지만 동시에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신 윤석남 선생님을 바라보며  한 번 용기를 내 보기로 했습니다. 

거울에 비친 나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버려진 나무토막의 면면을 살펴보았습니다. 나무의 면에 얼굴을 마음을 비추어 보았습니다.  ‘나’는 바라봄과 마주함으로 생겨났습니다. 제대로 말해지지도 바라봐주지도 않았던 나의 얼굴, 나의 마음, 나의 이야기를  바라보고 들어보고 글로 쓰며 나는 ‘나’와 만났습니다. 

 

‘나는,  – 사람이다’

‘나는, 딸이었다 아내였다 며느리였다 전업주부였다 엄마였다 아줌마였다 선생님이었다 할머니였다’

‘나는,  – 살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 수많은 각각의 ‘나’를 만났습니다. 모두 다른 이름과 모양과 색으로 이루어진 ‘나’를 들여다보니  또 다른 ‘나’인 당신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당신의 시선이 더해져 하나될  ‘우리들’의 풍경이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로 향하는 길로의 여행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우리는 도심 한복판에서 출발하여 ‘우리들’이 모여있는 DMZ로 향합니다. 여행을 나서는 ‘나’들은  일시적 이동 공동체를 형성하며 혼자서는 갈 수 없던 땅을 함께 향해갑니다. 우리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다르지만 닮아있는 이 시대 여성의 자화상이 들려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 우리들’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변화의 풍경들이 소리가 되어 여행에 동행합니다.

우리로 향해가는 길 위에서, 지나가는 풍경 안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 속에서, 당신은 어떤 바라봄과 마음을 마주하게 될까요? 길 위에서 우리가 함께 그리고 지어낼 변화무쌍한 표정의 순간을 기대합니다.

 

마음을 담아,
2021년 2022년 사이의  겨울 
우리가 

아트딜리버리 동시대미술 윤석남 작가박스 연계전시 <999+1:우리들>

  • 기획 : 매일연구소
  • 총괄 : 조은하
  • 전시기획 : 조은하, 손현선, 김은지
  • 모티브 : 윤석남, <빛의 파종:999>
  • 투어 기획 및 가이드 : 손현선
  • 투어 진행 : 문화예술공간 통 박준식, 김은지
  • 사운드기획 : 손현선
  • 사운드(배경음악, 녹음, 믹싱 마스터링): 정상인
  • 내레이션: 장선
  • 전시공간 제작 :  브리코프
  • 그래픽 디자인 : 스튜디오 힉 
  • 영상촬영 : 이의록
  • 홍보 : 김은지
  • 참여기관 : 고양시소규모 노인종합센터, 공생복지협동조합, 군포온누리요양원, 늘봄데이케어센터, 무지개주야간보호센터, 성심실버케어,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 양평사랑주야간보호센터, 영락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중앙재가노인복지센터, 팔달노인복지관, 하안노인주간보호센터, 해피누리노인복지관, 화성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효경의 손길 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 효자노치원 북수원, ㈜효자노치원

경기문화재단 시민예술학교 

  • 주최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
  • 사업총괄 : 예술교육팀 팀장 황연정
    사업운영 : 예술교육팀 곽지효
  • 주관 : 매일연구소